봄을 맞이하며..
그 동안 뭐 딱히 한 것도 없었는데 말이다.
난 그 많은 시간 그냥 가만히 지나가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.
매일 똑같이 하는 수퍼메모, XSI는 굼뱅이 기어가듯 진도 밝아주고,
매주 꼬박 꼬박 놓치지 않고 보는 한국 TV 패떴과 우결,
초기엔 주로 우울한날 즐겨 했던 요리가 이젠 취미로 바뀌어서..
그렇네.. 그 동안 요리 만큼은 실컷했다. 음..당연한건가..ㅋㅋ
결혼식 날짜가 미뤄진 건 여러 면에서 잘된 일인 것 같다.
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.
4월 달 중에 언제 하면 좋겠냐는 말에 월급날 이 후로 정하는 게 낫겠다는 토맥의 생각을 반영해서 일주일이라도 빨리 하는 게 낫겠지 싶어 정한 날..
뭐 굳이 따지자면 기분 좋지 않은 숫자 4와 18 이다.
그런데 토맥은 우리나라 사람도 아닌데다 미신을 믿는 사람은 더욱 아니라 나 또한 '괜찮겠지'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..
몇 일 전 어느 심심한 날, 인터넷 기사를 몇 개 읽었었는데 얼마 전 큰 화제였던 '연쇄살인범'의 이야기였다.
사건 내용과 그 외 이야기 등이 있었는데, 지나가는 이야기로 써놓은 한 연쇄살인범의 운명 같은 생일로 4월 18일이 그 의 실제 생일 이라는 것.
기분이 완전 상해서는 그제서야 토맥한테 얘기를 했다.
토맥은 날 이해해 줬지만 폴란드 어머니의 반대로 얘기는 없던 걸로..
결혼식을 마치고 돌아 오고 나면 한국을 마지막으로 떠나온 지 1년이 된다.
이젠 창문 틈으로 찬 기운이 아닌 상쾌함이 밀려 들어온다.
봄이 왔다.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날씨의 계절.
그리고 유독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2009년 이 봄. 올해도 화이팅! 해야지^^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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